정부는 3월에 이어 4월에도 총통화증가율을 연간목표수준인 18.5% 내외
에서 유지토록 안정적으로 통화를 관리키로 했다.
이용만재무부장관은 12일 오후 경제기획원에서 개최된
경제장관간담회에서 3-4 월중에 통화를 지나치게 긴축적으로 운용하게
되면 금리가 다시 상승하고 증권시장 이 위축되는 등 경제전반에 어려움이
초래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장관은 3-4월중에는 계절적으로 기업의 설비투자가 본격화되고
농사자금, 주 택자금의 수요가 증가하며 배당금지급, 법인세납부 등
자금수요가 점차 확대될 것으 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장관은 특히 지난해 3-4월에는 총통화가 감소하여 금년 3-4월중에는
상대적으 로 통화증가율이 높게 나타날 것으로 우려되지만 통화를
긴축적으로 운용하지는 않 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따라서 3-4월중에도 정상적인 통화운용기조를 유지하여
총통화증가율을 연 간 목표수준인 18.5%내외에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총선을 앞둔 3월에는 금융자금이나 기업자금이 선거자금화하지
않도록 금 융감독을 강화하겠으며 앞으로 유망기업에 대해서는
금융기관에서 이를 적극 발굴하 여 지원토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금융기관의 불공정금융관행을 시정토록 노력하고
통화.금리동향을 일일 점검하여 선거를 전후한 기간중 금리수준이
안정되도록 신축적으로 대처하겠다고 강 조했다.
이장관은 이밖에 선거철을 맞아 현금통화와 요구불예금이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 면서 선거와 관련한 통화증가는 지금까지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 혔다.
그는 총통화에 대한 현금통화비중이 지난 5일 8.3%를 기록, 2월말의
8.5%, 1월 말의 9.5%에 비해 낮은 수준이며 현금통화 절대액도 전월말대비
지난 2월 9천25억 원, 지난 5일 2천5백47억원이 각각 줄었다고 밝혔다.
반면에 저축성예금은 1월중 3천55억원, 2월중 7천9백90억원, 3월1-5일
2천3백90 억원이 각각 증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