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시위가 매년 크게 줄고 있다.
9일 교육부 집계에 따르면 91학년도 2학기(91년 9월-92년2월)중 전국 각
대학에서 발생한 시위.농성은 2백25회로 지난 90년 같은 기간의 7백49회에
비해 3분의1 이하 수준으로 감소했다.
시위.농성에 참가한 학생수는 90학년도 2학기의 13만4천명에서 작년에는
3만7천명으로 떨어져 한 차례의 시위 또는 농성에 가담한 학생규모가 1백79
명에서 1백64명으로 줄었다.
폭력시위 양상도 수그러져 같은 기간중 화염병 투척이 3백3회에서 58회
<>투석은 3백9회에서 58회 <>기물파괴는 13건에서 5건으로 감소했다.
91학년도 2학기중 시위 및 농성이 한 건도 없었던 대학은 홍익대, 명지대,
숭실대등 37개교로 전년도 같은 학기의 30개교에 비해 7개교가 늘어났다.
한편 작년 2학기중 학내소요와 관련, 징계처분을 받은 학생은 제적 11명등
8개 대학에서 83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대학가 시위가 이처럼 줄어든 것은 소련의 붕괴와 동구권의 변화에 따른
사회주의 사상의 퇴조와 함께 남북대화가 급진전되는등 국내외 환경이 크게
바꿔지면서 운동권 세력의 입지가 좁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교육부는 분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