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 서울올림픽 이후 국산차 수요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국내 녹차매출액이 90년 대비 무려 50%라는 높은 신장률을 나타냈
으며 최근에는 물량공급 부족현상마저 빚어지고 있다.
2일 차업계에 따르면 91년 한해동안 국내에서 팔린 녹차는 총 1백50억원
가량으로 90년의 1백여억원에 비해 50%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체별로 보면 국내 녹차시장의 60% 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태평양화학이
지난해 85억원어치를 팔아 90년의 55억원에 비해 54%의 매출신장을 기록
했다.
녹차부문 후발업체인 동서식품도 지난해 11억원어치를 판매, 전년의 7억
여원에 비해 52%의 매출신장을 달성했으며 기타 삼화식품. 한국제다.쌍계
제다등도 45-50% 가량 매출을 확대했다.
커피. 주스등 외국제품이 주류를 이루었던 차시장이 녹차등 국산차 위주로
바뀐 시점은 88 서울올림픽 전후로 88년 당시 30억원대에 불과했던 녹차
매출이 올림픽 이후 `우리차 마시기 운동''과 녹차의 각종 효능에 관한 학술
연구결과등에 힘입어 매년 40-50%의 높은 신장률을 보여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녹차매출이 금년에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증가해 시장규모가 2백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녹차의 수요가 이처럼 늘어나자 차잎 수확시기인 4-5월을 앞둔 일부
차업체들은 원료의 재고가 바닥나 물량공급에 어려움마저 겪고 있는 실정
이다.
자체 차농장을 갖고 있지 않은 동서식품의 한 관계자는 "금년 회사의
차원료 수요가 1백t 가량이 될 것으로 예상되나 실제로 공급할 수 있는
양은 70t 정도에 불과해 부족 원료 확보에 부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