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백화점들이 비싼 외제의류 도입에만 열 올리며 자체상표 개발은
등한시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골든애로우'' 와이셔츠와
넥타이, ` 레이디 애로우'' 핸드백, 지갑, 벨트 등 미국산 의류를
라이선스계약으로 도입한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이탈리아 와이셔츠
`란체티''를 도입했으며 세계적인 최고가 의류인 `조지아르마니''의 도입도
추진중이다.
신세계는 지난 81년 프랑스의 `피에르카르뎅'' 핸드백과 지갑을
라이선스계약으로 도입한 것을 시작으로 83년에는 프랑스의 `입셍로랑''
와이셔츠, 넥타이를 들여왔고 89년에는 미국의 `애로우'' 와이셔츠,
넥타이를 들여와 독점판매해왔다.
신세계가 최근 들여와 대대적인 판촉광고를 하고 있는 `란체티''는
값비싼 이탈리아산 와이셔츠이고 도입을 추진중인 `조지아르마니''는
이탈리아 아르마니사의 최고급 의류로 한벌당 판매가격이 1백만원을 넘는
제품이다.
한편 롯데백화점도 지난해 말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디자이너 지아니베르
사체가 디자인한 고급여성의류 `마니엘라브라니''와 `이스랑테''를
들여와 한벌에 60만-70만원대에 판매하고 있다.
이처럼 외제 고급의류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신세계 백화점은 올해 자체상표부문에서는 별다른 개발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다
또 롯데백화점도 지난 90년 10월 지갑.벨트 등 중저가 자체상표인
`오토망''을 개발한 이후 단 한건의 자체 상표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