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투자관리상 당분간 국내 주식투자를 계속 불허할 방침이다.
26일 증권당국에 따르면 영국의 증권투자위원회(SIB)는 오는 3월2일부로
한국의 증권거래소를 공인증권시장으로 지정, 자국의 투신사들에 대해
한국 주식에 투자하는 길을 열었다.
그러나 증권당국은 영국 UT는 우리나라의 경우처럼 하나의 위탁회사
아래에 수많은 개별펀드인 UT를 설정, 투자에 나서는데 이를 인정할 경우
각각 하나의 외국인으로 주식투자를 허용하는 결과를 빚게돼 투자관리 및
상장사의 경영권보호 등 측면에서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또 UT의 경우 법인격이 없고 투자자금의 실체가 불분명하며 수시로
펀드의 설정 과해지가 가능, 투자를 허용할 경우 국내 증시를 교란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증권감독원 관계자는 "UT에 대해 투자문호를 개방하게 되면 대외경쟁력이
취약한 국내 투신사 등 증권산업에도 상당한 타격요인이 된다"고 지적
하면서 "당분간 투자등록을 내주지 않는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UT는 펀드의 금융자산운용액이 지난 89년말 현재 9백33억달러
(63조원)으로 인베스트먼트 트러스트(IT)의 3배에 육박하는 등 영국
투자신탁의 주축을 이루고 있다.
한편 증권당국은 연초 증시를 개방한 이후 최근 미국의 연.기금과
뮤추얼 펀드, 영국의 회사형 투자신탁인 인베스트먼트 트러스트(IT) 등에
투자를 허용하는 한편 외국인들의 주식 종목당 전체투자한도도 외국인
투자기업이나 해외증권발행기업에 대해서는 현재 발행주식의 10%에서
기업의 신청에 따라 25%미만까지로 크게 확대할 수 있도록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