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등 선발업체가 에틸렌 프로필렌등 기초유분가격의 자율화를
요구하고 후발업체들은 기존체계의 유지를 주장하고 있어 정부의
가격관리체계 존속여부를 둘러싼 선.후발업체간 공방전이 뜨거워지고
있다.
12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기초유분 선발업체인 대림산업 유공은
투자자유화로 인한 잇단 신규참여로 공급이 과잉되면서 내수시장이
생산자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바뀐 만큼 더이상 가격관리체계를 존속
시킬 명분이 없다고 주장하고있다.
정부는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품목의 가격을 관리할수 있도록
규정한 "물가안정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의해 나프타 유분의
가격을 관리하고있다.
이들 선발업체는 정부가 분기별로 에틸렌등의 가격을 고시하고 있으나
보편화 되다시피한 할인판매로 기준가로서의 역할을 못하고 있다고 지적
하고 있다.
대림과 유공은 현재 에틸렌 계약물량의 40%를 정부고시가 36만7천원
(t기준)보다 20%정도 싼 4백달러(30만6천원)에 수요업체에 대주고 있다.
선발업체들은 기초유분의 가격이 공식에 의해 결정되므로 자율화
되더라도 가격질서의 혼란등 부작용은 거의 없을것이라는 입장이다.
이에대해 후발업체인 럭키석유화학등은 과잉생산 물량을 소화하기 위한
업체간의 출혈경쟁이 몰고 올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가격
체계가 유지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럭키석유화학등은 기초유분가격이 합성수지 가공제품의 원가에 곧바로
영향을 미치므로 그나마 기준역할을 하는 기존가격체계가 존속돼야한다고
지적하고있다.
이들업체는 국제가를 반영,할인율을 높이고 계약과정에서 수요업체들과의
협의를 거치는등 탄력적인 대응으로 인해 수요업체쪽에서도 기존체계가
유지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편 경제기획원은 선.후발 기초유분업계의 이같은 상반된 주장을 분석,
이달말께 기초유분 가격체계의 존속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