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신도시아파트 본격입주를 앞두고 있는 주택건설업체들은
지난해에 이어 최근 평촌의 한양아파트 붕괴사건으로 부실시공문제가 다시
부각되자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6일 주요 주택건설업체들에 따르면 올해 모두 4만5천여가구가 분당등
5개 신도시 아파트에 입주할 예정인데 부실시공이나 하자보수사항이
또다시 발생할 경우 회사이미지를 크게 떨어뜨려 향후 분양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또한 정부가 부실시공업체에 대해서는 영업정지등 관계법류에 따라
강력한 제재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하고 나섬에 따라 주택업체들은 종전의
사후관리(AS)는 물론 사전관리(Before Service)와 중간점검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그동안 아파트 부실시공사례와 기존 입주민들의
하자보수요구사항등 을 면밀히 분석해 아파트 중점관리방안을 마련,
초기설계부터 시방검토를 철저히해 무리한 사업계획을 지양하는 한편
현장품질 중간점검을 3차례에 걸쳐 실시하고 사고 책임소재를 규명하는등
시공관리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주)청구는 하자보수담당인력을 현재 12명에서 30명으로 대폭 늘리고
이사급을 책임자로 임명하는등 사전관리능력을 강화하고 과거 수년간의
하자보수사항을 정밀 분석해 "무결점설계"를 목표로 삼는등 품질관리에
적극 노력할 계획이다.
현대산업개발과 동아건설은 전국영업소를 중심으로 한 지역별 하자보수
시스템을 도입, 24시간 어느 곳에서도 사후관리가 가능하도록 했으며 입주
보름전에 입주예정 자들이 직접 살집을 점검토록 하는 "사전입주점검제도"를
활성화시키로 했다.
삼성종합건설은 올해 주택사업전략을 품질관리및 사후관리기능강화에
두고 사후 관리전담부서를 신설, 상설입주점검 하자보수반을 운영키로
했으며 한신공영은 올해를 "무하자발생의 해"로 정하고 품질개발과
유지.개선을 위해 오는 93년3월까지 전사적으로 TQC(Total Quality
Control)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우성건설, 럭키개발등 다른 주택업체들도 공사현장마다 부실공사처리반과
시공 관리반을 상주시키거나 순환처리반등을 구성, 부실공사및 하자발생을
사전방지하는데 주력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