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문선명 통일교교주와 함께 방북, 남북공동성명을 발표해
국가보안법 위반 여부로 주목을 받았던 박보희세계일보사장(61)이 16일
낮 12시 10분 동경발 대한항공705편으로 미국인 보좌관 한명과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밤색 코트 차림의 박사장은 공항에서 "애초 방북목적이 문교주
친지방문과 경제협력이어서 북한측과의 공동성명 발표계획이 없었으나
방북 당시 쌍방간의 협의에서 대화내용을 성명형식으로 발표하는데 합의가
이루어졌다"며 "방북후 즉시 남북교류법에 따라 일정등에 대한 보고서
및 귀환신고서를 정부측에 제출했기 때문에 법을 위반한 것이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박사장은 또 "방북 직전 북경에서 입북허가를 정부당국으로부터
받았으므로 위법성 여부를 문익환목사의 경우와 비교해서는 곤란하다"며
"당초 방북목적과 차이없이 유익한 일을 하고 왔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사장은 그러나 김일성주석과의 공동성명에 나타나 있는 대북한
경제협력, 이산가족 찾기운동등 4개항의 사업 추진 여부에 대해서는
"추후 기자회견등을 통해 밝히겠다"고만 밝히고 정부의 사전내락설을
부인했다.
박사장은 "만일 검찰에서 필요하다면 언제라도 자진출두해 북한방문에
대한 의문점을 밝힐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