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은 9일오후 김영삼대표와 김종필 박태준최고위원을 청와대로
불러 계파간 논란을 벌여온 후계문제에 관한 이들의 의견을 듣고 결론을
내린뒤 이날 또는 10일 있을 연두기자회견에서 후계구도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손주환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은 8일 오전"노대통령은 세최고위원과 만나
올해 정치일정전반,당무일정과 관련된 문제에 대한 의견을 듣고 협의과정을
거쳐 최종결심을 내리게 될것"이라고 밝혔다.
손수석은 4자회동에서 후계구도와 관련한 결론이 나겠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될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으며 노대통령의 결심이 서있는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도 "그렇게 본다"고 말해 노대통령이 4자회동에서 "결심"을
밝힐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
여권의 한 고위소식통은 청와대 4자회동과 관련,"아직까지 김대표의
총선전 후계확정요구와 민정.공화계의 총선후 전당대회주장간의 절충점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해 4자회동이 순탄치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소식통은 그러나 "분당이 몰고올 파괴적인 상황을 모두 인식하고있기
때문에 분당사태를 막을수 있는 방안이 나올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수는
없다"고 말해 "제3의 카드"가 출현할 가능성도 비쳐 주목된다.
한편 이날도 민정.공화계의 반김대표그룹은 연나흘째 집단 또는 개인별
모임을 갖고 총선전 후보가시화나 전당대회반대라는 입장을 재확인했고
민주계의원들은 김대표의 상도동 자택에 모여 총선전 후보확정외에는
대안이 있을수 없다는 입장을 재삼 정리하는등 계파별 반목은 계속됐다.
신정치그룹의 이종찬의원은 김.박최고위원을 만나 김대표가 총선전
후보확정을 공식요구한만큼 민정.공화계의 분명한 입장표명을 강조했다.
민주계의원들의 상도동모임에는 최형우정무장관과 김덕용의원등 1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