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총리겸 통일원장관 이상옥외무 최세창국방장관 김종휘대통령외교안보수석
비서관등이 참석한 가운데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핵문제를 다룰 26일의
판문점 남북대표 접촉에 임하는 전략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북한측이 22일자로 발표한 외교부대변인 성명을
일단 긍 정적으로 평가하고 북측이 빠른 시일내에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안전협정에 서 명하고 국제핵사찰을 수용토록 촉구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는 또 궁극적으로 한반도의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제5차
남북고위급 회담에서 우리측이 제의한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의 채택및
<남북한 상호 시범사 찰>의 실시에 대해 북측이 진지한 태도로 임해야
한다는데도 견해를 같이 한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그러나 이번 판문점대표접촉에서는 일단 북한의
핵안전협정서명과 국제 핵사찰수용을 우선 촉구하고 핵재처리및
농축시설의 폐기문제는 차후의 접촉에서 논 의하는 방안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북측이 핵안전협정에 서명하고 핵사찰을 수용할 경우
팀스피리트훈련의 일시 중단이나 규모축소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우리측 입장을 제시키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 북측 태도따라 "팀훈련" 축소 고려 ***
정부의 한 관계자는 "북한은 26일의 판문점대표접촉에서 핵안전협정의
서명과 핵사찰수락의 시기등에 대해 입장을 표시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로서도 북한이 국제핵사찰을 수락하지 않을 명분이 없지만 우리측은
남북관계의 원활한 진전을 위 해 팀스피리트훈련의 일시중단 또는
규모축소의사를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북측 핵사찰촉구 미-북협상반대 ***
회의는 그러나 북측이 주장하는 미.북한 핵협상문제는 한반도의
평화.통일에 관 한 모든 문제를 남북한간에 자주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 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의 원칙과 정신에
부합되지 않기 때문에 명백한 반대의 사를 표명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