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합식소주가 극심한 판매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진로가 지난 7월1일 업계 처음으로 선보인 이래 업체별 출시가 잇달았던
혼합식소주가 고급화를 통한 신수요창출이란 소주업계의 기대에 부응치
못한채 시장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진로 비선의 지난 8월 판매량은 4만5천5백81상자
(3백75 20병)로 7월에 비해 92.7%가 늘어나던것이 10월들어서부터 줄기
시작해 4만9천4백8상자,11월에는 4만4천6백35상자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판매곡선이 출시 3개월째인 9월을 정점으로 하향추세를 긋고있는 것이다.
7월중순 출시된 보배의 호 역시 지난 9월 3천8백상자를 최고로 월평균
3천5백상자의 판매량에 머무는등 기대에 어긋나는 판매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혼합식소주가 이처럼 애주가들의 반복구매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단순한
호기심구매에 만족하고 있는것은 소비자들의 주류소비패턴 변화와 더불어
지난 30여년 가깝게 희석식소주에 길들여져 온 입맛을 전환시키지 못한데다
업소판매가격 또한 3천 4천원으로 비싸 경쟁력에서 뒤지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