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주말 주식시장은 대형주를 내세운 주가반등시도가 신용매물에 밀려
여지없이 무산되며 주가가 한주 내내 속락하는 무기력한 장세를 연출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2.19포인트 하락한 665.65를 기록,지난 주말에
비해서는 약20포인트나 빠졌다.
예탁금의 지속적 감소등 증시에너지가 소진된 구조적 상황에서 재료및
주도주부재,거래량감소추세가 이어져 증시는 무기력한 모습을 곳곳에서
드러내고 있다.
거래량은 7백41만주에 그쳐 지난 주말보다 3백만주가량 줄어들었다.
전일의 약세분위기가 이어지며 소폭 하락한채 시작된 증시는 그동안
낙폭이 컸던 은행 증권 단자등 금융주에 반발매수세가 일기시작,오름세로
반전되자 매기가 대형제조주및 무역주로 확산되었다.
그러나 곧이어 쏟아진 신용매물에 여지없이 난타당해 주가는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PER혁명"을 불러일으키며 최근 장세를 주도했던 저PER(주가수익비율)주도
약세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대형주와 동반하락했다.
이에따라 은행업종을 제외한 전업종이 하락하고 말았다.
은행주는 조흥 한일은행이 대량자전거래되자 여타 시중은행의 거래량도
늘어 거래량상위10위 종목에 5대 시은이 모두 랭크되며 주가가 오름세를
보여 침체장세에서도 일루의 희망을 갖게했다.
은행주를 제외한 여타 금융주는 반등후 하락세로 돌아섰으며 금융주를
따라 반등기미를 보이던 대형제조주및 무역주 역시 힘이 부치는
모습이었다.
태화는 매수.매도측의 치열한 공방끝에 거래량이 급증하며 상한가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통일그룹 주력기업선정보도로 연3일 대량거래되며 주가가 크게 오르던
세일중공업은 이날 거래는 왕성했으나 주가는 내림세로 돌아섰다.
거래량 이상급증으로 증권거래소가 매매심사에 착수한 영태전자는
보통주와 우선주 모두 하한가를 나타냈다.
이날 기관들은 대체로 매도를 자제했으나 시중은행주등을 대량자전거래
했으며 농심 삼양사 한국제지등 중소형주도 소량이나마 자전거래의 의혹을
낳았다.
증시관계자들은 중소형주에서 힘을 모았던 증시에너지가 근본적으로
취약한 매수기반 탓에 대형제조주및 금융주로 옮겨가기에는 힘겨웠으며
이로 인해 증시가 대형주와 중소형주의 동시하락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고
이날의 시황을 분석했다.
한경다우지수는 전일보다 5.61포인트 내린 585.53이었으며 한경평균주가도
1백4원 빠진 1만9천9백79원으로 2만원대 밑으로 내려갔다.
상한가는 중소형주약세로 12개에 불과한 가운데 1백21개종목만이
상승했다.
반면 42개의 하한가를 포함해 무려 5백48개종목이 내렸다.
거래대금은 1천억원을 조금 웃도는 정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