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중공업 삼성중공업등 주요 지게차메이커들은
국내 시장에서는 여전히 큰폭의 판매신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주력부문인
수출의 경우는 극도의 부진을 면치못하고 있다.
3.4분기말현재 지게차메이커들의 내수판매실적은 7천5백여대로 지난해
같은기간대비 25%가량이 늘었으나 수출은 약8천6백대에 그쳐 40%이상
급감했다.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것은 국내시장에서는 고임금및 인력난등에
대응키위해 기업들이 꾸준히 지게차확보에 나서고있으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에 의존하는 수출은 미국시장의 경기회복지연,특히
물류부문의 침체가 큰 파급효과를 미치고있기 때문이다.
업체별로는 최대메이커인 대우중공업이 국내시장에서는 3천3백50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0%가까이 늘었으나 캐터필러사에의 OEM수출은
4천1백대선에 머물러 43%정도가 줄었다.
삼성중공업은 내수판매가 1천7백83대를 기록,지난해 같은기간의
1천1백대보다 60%이상 급증했다. 그러나 클라크사에의 OEM수출은
39%감소한 4천5백여대에 그쳤다.
이에따라 대우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전체판매실적도 25 30%의 감소세를
면치못하고 있다.
현대중장비 한라중공업 동명중공업등 내수판매에 주력하는 여타 업체들은
큰폭의 신장세를 유지,이들과 대조적인 양상을 보이고있다.
현대중장비는 3.4분기말현재 1천1백여대,한라중공업은
8백여대,동명중공업은 6백대가량을 각각 판매한 것으로 추산돼 지난해
같은기간대비 30 50%씩의 매출증가율을 나타내고 있다.
업계관계자들은 미국의 경기회복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내수와 수출의 경기이원화현상은 당분간 더 계속될수밖에
없을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