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오는 92년에 시행되는 제36회 행정고등고시부터 40명 내외의
법무행정직류를 별도로 모집하고 행정고시 합격자의 부서배치방법도
개선키로 했다고 총무처가 13일 밝혔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행정부의 부족한 법학전공자의 채용인원을
늘리고 부처별로 특정학문 전공자가 편중되는 현상을 시정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 83년부터 일반행정, 재경, 교육, 사회등 4개 직류로 구분, 모집한
행정고시합력자를 전공별로 분류한 결과, 전체 합력자 1천15명중
행정학이 34.7%(3백52명)로 가장 많고 경제.경영학 30% (3백5명),
교육.사회학등 기타가 22.3%(2백27명)인 반면 법학은 12.9%(1백31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무처는 사회전반의 민주화 정착및 국민의 권리의식 향상과 더불어
민원사무와 벌률쟁송이 급증함에 따라 주요 정책의 기획및 집행단계에
법적사고와 전문지식을 갖춘 법학전공자가 많이 필요해지고 있는 추세를
감안, 법류행정직류를 신설별도 모집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총무처는 이와함께 앞으로 각 부처에서 요청하는 경우에는
법무행정.일반행정및 사회.교육직류의 합력자도 배치할 수 있도록 행정고시
합격자의 부서배치방법을 개선, 복잡다양화하는 행정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