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의 집권 공산당은 오는 10월에 개최될 중대한 당대회에서 정부개혁과
경제, 당헌 및 규약 등에 관한 4개 결의안들을 토의할 것이라고 쿠바공산당
기관지 그란마가 27일 보도했다.
쿠바동부의 산티아고 데 쿠바시에서 열릴 이번 당대회가 쿠바의
정치,경제적 생존에 극히 중대한 대회라는 것을 알고 있는 쿠바 지도부는
이들 결의안에 대해 철저한 보도관제를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10월 10일의 당대회에 참석할 1천8백명의 대의원들에게는 이
결의안들을 검토하고 당대회에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결의안 서류들이 배포되었다고 그란마는 전했다.
당 고위관리들은 그러나 쿠바의 사회주의 경제, 일당체제, 그리고 피델
카스트로 대통령의 지도력은 논의대상이 아니라고 말했다.
카스트로 대통령은 이번주 기자들에게 쿠바의 정치과정에서 방향전환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훨씬 더 혁명적인 변화들이 있을 것이며
반전이나 후퇴는 없다" 고 강조했다.
외교관들은 이번 당대회에서는 쿠바에서 이미 착수된 제한된
경제부문에 대한 외국투자를 더욱 개방할 것을 지지하는 경제개혁안이
제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 쿠바 관리들은 정비와 같은 일부 소규모 서비스 사업을 민영화할
계획이라고 보고한 바 있으다.
이들은 또 당이 규약을 개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규약 개정의 주요
사항가운데 하나는 기독교와 기타 종교신자들에 대한 당가입 금지조항을
폐지하는 것이다.
지난 76년 일당체제의 사회주의 헌법이 채택된 이래 4번째인 이번
당대회는 또 당의 정치계획을 새롭게 수립할 것이라고 관리들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