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이 발트해 공화국들의 독립승인방침을
시사하고 개혁지속 및 연방결속 유지결심을 천명한 가운데 연방최고회의
대의원들을 전원 새로뽑고 발트해 공화국들의 독립문제를 검토하는등
일련의 정국수습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소련 인민대표대회 특별회의가 2일
크렘린궁에서 개막됐다.
헌법개정등 국정전반에 관한 최고결정권을 가진 2천2백50명의
인민대표대회는 이번 회의에서 부통령과 연방최고회의 의장을 비롯한
최고회의 대의원들을 새로 선출할 예정이다.
연방최고회의가 공산당의 활동정지및 쿠데타 원인조사를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결정을 내리고 최고회의 자체내의 인물구성에도 문제점을 제기한
가운데 열리는 이번 인민대표대회 특별회의에서는 그러나 강경파들이 재차
고르바초프 대통령 축출을 기도하고 나설지 모른다고 일부 대의원들은
우려했다.
이번 특별회의에서는 또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라트비아등 발트해 연안
3개 공화국의 독립인정문제도 의제로 논의될 예정이다.
이에앞서 미하일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1일 발트 3국의 자결권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함으로써 이들 국가의 독립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이날 미 CNN TV방송과의 회견에서 "모든 사람들은
자결권을 갖고있다"고 전제,"소연방으로 부터의 독립이 발트해연안 공화국
주민들의 궁극적인 의지라면 우리는 이것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