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소련은 오는 9월 알렉산데르 베스메르트니흐 소련외무장관의
중동방문시 외교관계를 전면 회복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소련의 중립적
통신 인테르팍스가 14일 보도했다.
베스메르트니흐장관의 중동방문일정에 대한 공식발표가 아직 없는
가운데 인테르팍스통신은 외무부 중동 및 북아프리카국 부국장 아나톨리
필레프의 말을 인용, 이같이 보도하면서 베스메르트니흐장관은 오는 9월
휴가에서 돌아오는 5일에서 유엔 총회 개회식에 참석하게 될 17일 사이에
중동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전하고 "외교관 계회복은 9월초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며 베스메르트니흐장관의 중동방문과 시기적으 로 일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인테르팍스통신의 이 보도는 지난 주 심차 디니즈 세계시온주의자기구
집행위원장이 양국간의 전면적 국교회복이 곧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발언한 데 이어 나온 것이다.
소련관리들은 이스라엘의 중동평화회담 참석 동의와 양국국교
전면회복간에직접적인 관계는 없다고 말했으나 이스라엘이 평화회담
참석에 동의할 경우 "분위기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TV도 9월에 전면적 국교회복이 이뤄질 것이라는 보도를 한
바 있다.
양국간의 외교관계는 지난 67년 아랍-이스라엘 간의 6일전쟁에 대한
항의로 소련이 외교관계를 단절함에 따라 중단됐다가 지난해 가을
모스크바와 예루살렘에 영사관을 상호 개설함으로써 재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