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2백34억원 상당의 토지를 가로 채려한 토지전문사기단 9명을 적발,
이들중 총책인 전 마포구 합정동사무소 직원(10급 기능직) 현병삼씨(36.
서울 양천구 신정1동 1029)와 강남구 학동사무소 공과금 수납담당직원
권동태씨(31.10급 기능직)등 7명을 사기및 공문서 위조등 혐의로 구속하고
달아난 자금책 곽대철씨(35.무직)등 2명을 수배했다.
검찰은 이들로부터 범행에 사용한 위조관인 9개와 주민등록원부용지,
호적등본용지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 2백34억원대 땅 가로 채려다 덜미 ***
검찰에 따르면 현씨등은 지난달 초 김갑준씨(75.경북 금릉군 감천면
토평리 1202의 63) 소유의 서울 강남구 역삼동 798 대지 1백40평(시가
25억원 상당)을 가로채기로 공모한 뒤 같은달 20일 학동사무소 직원
권씨를 통해 위조한 김씨의 인감증명 등을 제시하고 은행담보물을 구하려는
최규철씨(40.무역업)에게 접근,토지 매매계약을 체결한 뒤 계약금으로
7천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현씨등은 또 같은 수법으로 안인혁씨(68.한국바이엘약품 회장)의
경기도 남양주군 와부읍 덕소리 소재 임야 1만7천여평(시가 2백억원
상당)과 김만성씨 소유의 경기도 고양군 지도읍 토당리 임야
4백50평(시가 9억원상당)등도 가로챈 뒤 가짜 지주 (속칭 바지)를 내세워
팔려다 피해자의 한사람인 최씨의 신고를 받고 추적한 검찰에 붙잡혔다.
검찰 조사결과 총책 현씨는 최근 은행대출 규제로 신용대출이 어려운
점을악용 ,지난 86년 서울시 수도사업소 검침원으로 함께 일했던 권씨에게
1백50만원을 주고 동사무소에 비치된 인감대장을 약물로 변조해 범행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