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15일 런던에서 선진7개국(G7)지도자들을
만나 구걸하거나 협박하지 않고 서로 이익이 되는 경제협력방안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은 이날 소련의 한 TV와의 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런던회담에서 구체적인 원조액은 논의하지 않고 경제협력강화 방안과
협력분야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밝힐 방침이라고 말했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은 또 런던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각공화국지도자들과
회담을 갖고 이들의 견해를 각국 지도자들에게 전달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고르바초프대통령은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화국 최고회의의장이
직선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한 것은 "경제개혁의 가속화를 지지하는 신호"로
간주한다며 이를 환영했다.
이는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한 고르바초프대통령의 첫 공식반응이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은 옐친의장에게 전화를 걸어 축하의 말을 전달했으며
두사람은 협력을 강화해 나가는데 뜻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은 그러나 옐친의장이 58%의 지지를 얻었지만
2천5백만명이 투표에 불참했고 3천만명이상은 다른 후보에게 표를
던졌다면서 "러시아 공화국에는 다양한 견해가 존재한다. 선거결과는
주요한 문제들에 합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