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에 가까운 높은 성장을 보이고 있는 백화점업계의 전반적인
호황에도 불구하고 목산, 삼풍 등 일부 후발백화점들은 최고경영자의
인식부족 등으로 고전.
지난 89년 5월 문을 열어 영업 3년째에 들어간 서울 천호동의
목산백화점은 일본에 거주하는 기간이 많은 C회장(재일교포)이
백화점업에 대해 문외한이나 다름없으면서도 사사건건 업무에 간섭,
업무에 밝은 백화점 전문인과 잦은 마찰을 일으켜 직원들의 이직을
부채질, 전문인력난을 겪고 있을 정도.
또 목산은 회장이 사장직을 겸임하고 있으며 Y모이사가 유일한
중역이어서 업무 집행이 제대로 이루어 지지 않아 영업부재현상이 심각,
서울 강동권의 유일한 대형 백화점으로서 소비자들의 기대를 전혀
충족시켜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
또 삼풍건설을 모체로 한 삼풍백화점은 건설업에서 잔뼈가 굵은 회장의
유통업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투자가 이뤄지지 않아 하루평균 매출이 당초
기대했던 4-5억원에 비해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에서 머물고 있으며
오는 9월 개점예정인 동아건설의 동아시티백화점(부평)은 백화점
본부장으로 건설업전문가가 임명돼 실무자들과 마찰이 잦다는 것.
이를 두고 백화점업계에서는 매장만 갖추면 물건이 팔릴 것이라는
최고경영자의 안이한 사고방식이 무리를 빚고 있다면서 근시안적인 인식이
바뀌지 않으면 큰 코를 다칠 것이라고 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