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올 종합정보통신망(ISDN)시대에 대비해 보다 좋은 품질의 통신 선로를
개발하기 위한 한국통신의 선로기술연구소가 오는 10일 서울중앙우체국에서
개소식을 갖고 본격연구에 들어간다.
이 연구소는 올해부터 2000년까지의 3단계 선로기술연구계획에 따라
앞으로 기존통신선로의 품질개량, 선로시설공사시 납중독으로부터
작업원을 보호할 수 있는 신공법, ISDN구축에 적합한 새로운
선로시설등을 중점 연구하게 된다.
이 연구소는 미전신전화회사(AT&T)의 벨연구소연구원을 지낸
이용경씨(47)를 소장으로하여 선로기술연구부, 토목기술연구부,
기획관리부, 시설계획부등 4개부서에 박사 2명, 석사 34명등 연구원 36명을
포함한 59명의 인원으로 발족한다.
한국통신은 오는 11월 대덕연구단지내 3만9천평의 부지에 총
6백22억원을 들여 1만7천여평 규모의 연구소건물을 착공, 1단계공사가
끝나는 93년에 선로기술연구소를 이전할 계획인데 최첨단 지능형빌딩으로
건설될 이 연구소에는 95년까지 본관 및 연구동등 9개동과 안전시공
실험장등 7개실험장을 갖추게 된다.
통신선로에 의한 전송기능은 교환기능, 단말기능과 더불어 통신에
없어서는 안될 3대기능중의 하나로 한국통신의 연간 총투자비의 50%
이상(91년의 경우 8천억원)이 선로부문에 들어갈 정도로 비중이 매우
크다.
선로기술은 도시를 가로지르는 통신선로의 시설 및 유지보수를 위해
전기전자, 토목, 재료공학, 도시환경공학등의 복합적인 기술이 요구되는
분야로 국내의 경우 교환 및 전송시스템분야에 비해 선로기술 및
품질수준이 뒤떨어져 있다.
선로기술연구소의 3단계 연구개발계획에 따르면 1단계(91-92년)에는
<>납중독과 같은 직업병피해를 없애기 위해 납과 열을 사용하지 않는
새로운 케이블외피접속자재 및 공법개발 <>공중선로의 지하화 <>시공기술
및 자재개량연구 <>시설설계 및 운용관리의 전산시스템개발등의 과제를
수행한다.
이어 2단계(93-95년)로는 <>터널시공기술 및 시공장비개발 <>신속한
고장진단 및 복구시스템개발 <>가입자까지 광케이블을 연결하기 위한
설치기술 및 배선기법개 발등을, 3단계(96-2000년)에는 <>선로건설 및
유지보수자동화 <>차세대 선로기술 및 신소재등의 연구개발을 추진하게
된다.
한국통신은 이같은 연구과제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현재 59명의
인력을 95년까지 2백40명, 2001년까지 3백50명 규모로 확대하고
연구소설비가 완비되는 95년부터 연간 1백20억원의 연구비를 투자,
선진국과 같은 수준의 선로기술종합연구소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