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이라크군의 침공 이후 통신이 두절됐던 쿠웨이트와의
국제자동전화(ISD)가 9일 재개된다.
한국통신은 7일 걸프전쟁으로 모든 통신시설이 파괴된 쿠웨이트와의
통신을 재개하기 위해 미국이 종전후 쿠웨이트에 설치, 운용하고 있는
이동위성지구국시설을 이용키로 합의함에 따라 미국의 중계에 의한 통신이
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쿠웨이트에 국제자동전화를 걸려면 종전처럼
국제식별번호(001) + 국가번호(965) + 지역번호 + 가입자번호순으로
다이얼링하면 된다.
미국을 경유하는 쿠웨이트와의 국제통화는 한국 태평양위성 <>미국
<>대서양위성 <>쿠웨이트(미이동지구국)의 경로를 통해 이루어지게 된다.
*** 미이동국 이용해 원활한 소통은 어려워 ***
현재 미국과 쿠웨이트간에는 이동지구국을 통해 2백여회선이 구성,
운영되고 있으나 이를 한국-쿠웨이트간의 통화에 이용하려면
접속우선순위가 떨어져 통화완료율이 15%(7번 시도해야 1번 통화에
성공하는 정도)도 못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통신은 쿠웨이트의 국내통신시설이 완전복구될 때까지는 당분간
원활한 통신소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히고 쿠웨이트 통신시설이
복구되는 대로 종전과 같이 한국-쿠웨이트간 직통회선을 구성해
운용하겠다고 말했다.
걸프전쟁 이전에는 쿠웨이트와 전화직통회선 11회선과 텔렉스 9회선이
운용돼 자동전화의 경우 월평균 발신 8천8백여건, 착신 1만여건의 통화가
이루어졌었다.
한편 이라크와는 국제통신이 계속 두절된 상태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