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공식방문중인 이상옥내무장관은 방일 이틀째인 25일상오 일본
외무성 회의실에서 나카야마 다로 외무장관과 제2차 외무장 관회담을
갖고 걸프전이후 국제정세와 남북대화, 남북한유엔가입및 일-북한수교
협상등에 관해 논의했다.
양국 외무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동북아의 안정과 평화유지를 위해서는
한반도의 안정이 긴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면서 이를 위해서는 중단된
남북대화가 조속한 시일내에 재개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앞서 이장관과 나카야마장관은 24일 저녁 일본외무성 회의실에서
상견례를 겸한 회담을 갖고 소련측의 아태지역 다자간집단안보체제 구상은
신뢰구축조치등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아직은 시기상조라는데 입장을
같이했다.
이날 회담에서 이장관은 한소제주정상회담에서 고르바초프대통령이
제의한 <한-소선린협력조약> 체결문제와 관련, "한국정부는 이 문제에
대해 신중히 검토해 나갈 것이며 미국과 일본등 전통우방국들과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나카야마장관은 "일본정부도 소련측으로부터 새로운 움직임이
있을 경우 한국과 긴밀히 협의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장관은 한소정상회담의 결과를 설명하면서 "노대통령이 일소공동
성명에서 북한의 핵안전협정체결문제와 남북대화에 대해 언급된데 대해
고르바초프대통령에게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으며 이에 대해 나카야마
장관은 "일소 정상회담시에 남북대화의 중단에 우려를 표시했다"고
말했다.
나카야마장관은 북방4개도서 반환문제와 관련, "북방영토문제는
소련과의 평화 조약체결로 해결해 나간다는 것이 일본정부의
입장"이라면서 "일소정상회담에서 이들 4개도서를 공동성명에 명기한
것은 하나의 성과"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