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6일 남북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앞으로 금강산 설악산지역이
자유관광지로 개발될 것에 대비, 강원도 고성군 토성명교암리 일대의
1백여만평 규모에 국제공항을 건설키로 했다.
이 공항은 올해안에 기본설계를 마무리 지은뒤 1천억원가량을 들여 오는
94년초에 착공, 96년에는 완공된다.
교통부는 지난해 동해안 국제공항을 건설키로 하고 강원도 양양군의
하광정리와 학포리, 고성군의 교암리등 3개지역을 후보지로 검토한 끝에
고성군 토성면 교암리를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교통부는 교암리를 선택하게 된 배경을 이곳에 국제공항이 건설되면
오는 96년까지 끝낼 철원 금화 화천 고성을 잇는 민통선관광지와의 연계가
손쉽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교통부는 이 공항에 A -300기의 이/착륙이 가능한 길이 2천5백m, 너비
45m규모의 활주로 1기와 3천여평의 여객청사를 각각 건설, 남북한간뿐만
아니라 동남아일대까지 연결 운항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교통부는 또 이 국제공항에서 북한의 평양 원산을 연결시키는 항공
루트와 평양비행정보지역을 통과해 소련의 하바로프스크로 운항하는
항공루트의 개발을 추진키로 했다.
교통부 관계자는 "최근들어 남북교류가 활발히 이뤄지는등 남북간의
긴장완화가 급속도로 진행돼 금강산권 관광지개발이 눈앞에 다가오고
있는데다 동서고속전철이 강원도 고성군 거진읍까지 연결되기로 돼
있으나 건설비 조달이 다소 어려운 형편이어서 고속전철보다 투자비가
적게드는 국제공항건설을 추진케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