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째 계속되는 초여름날씨가 11일 막바지 기승을 부려 이날낮
서울지방의 수은주가 25.6도까지 치솟은 것을 비롯 청주 25.9도,
부여 25.4도,인천 25.3도 등 전국 대부분 지방이 예년보다 5 11도
높은 더운 날씨를 보였다.
이같은 고온현상은 그러나 12일부터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면서
누그러져 예년기 온을 되찾겠으며 15,16일을 전후해서는 북서쪽에서
다가오는 찬 대륙성고기압의 영 향으로 마지막 꽃샘 추위가 닥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서울.경기를 비롯한 중서부지방에 두드러졌던 이번 고온현상은 지난
7일부터 중 서부 지방에 동서로 결쳐 있던 고기압이 심한 정체현상을 보인
데다 동풍유입에 따 른 펜 현상이 겹쳐 빚어진 것이다.
기상청은 이같은 때이른 초여름날씨가 기압 세력의 변화에 따라 봄철에
이따금 씩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이상 고온현상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봄철의 일시적인 고온현상은 지난 89년에도 한차례 나타나 서울지방의
경우 낮 최고기온이 29.4도까지 올라갔던 89년 4월21일을 전후해 5일동안
초여름날씨가 지속 됐었으며 지난해 4월11일에는 서울 낮 최고기온이
26.3도까지 치솟은바 있다.
기상청은 11일 서울.경기지방의 낮최고기온이 25 26도까지 올라간 것은
그동안 중서부지방에 정체돼 있던 고기압대가 중국대륙 쪽에서 밀려오는
저기압 세력의 영 향으로 동해쪽으로 빠져 나가면서 기승을 부린 때문으로
설명했다.
한편 지난 1일부터 발효중이던 중부지방의 건조 주의보는 이같은
저기압세력의 유입에 따라 12,13일 이틀동안 전국적으로 10 30mm가량의
비가 내리면서 풀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