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채권의 시세와 관련정보를 손쉽게 파악할 수 있는 전산
프로그램을 개발, 곧 일선 점포에 설치돼 있는 단말기를 통해 고객들에게
제공키로 하는 등 개인투자가들의 여유자금을 채권시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적극적인 공략에 나서고 있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서, 대우, 대신, 럭키 등 대헝 증권사들은
올해에는 채권시장에서의 판도가 전체 영업실적을 크게 좌우할 것이라는
판단 아래 일제히 채 권시장의 수요기반을 확충하고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의 마련에 부심중이다.
대형 증권사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증시에 상장돼 있는 채권의 규모가
올 연말에 는 작년말의 51조원에서 70조원 수준으로 늘어나는 등
채권시장이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이들 대형 증권사는 특히 발행회사에 대한 "꺾기"와 증권사의 자체
자금력에 주로 의존하는 현재의 채권수급패턴으로는 채권시장 확대에
대처하는 데 한계가 있 다고 보고 개인투자자들의 여유자금을 흡수,
수요기반을 근본적으로 확충해야 할 것 으로 보고있다.
예를 들어 동서증권의 경우 7천3백여 상장채권의 시세를 전부 전산에
입력시키 고 각 채권별 수익률과 가격, 시황은 물론 가상적인 매매에 의한
일정기간의 수익규 모 등 상세한 정보를 제공해주는 전산 프로그램을 개발,
다음달부터 일선 객장에 설 치하고 개인투자가들의 채권투자를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증권사들이 회사채와 통화채, 금융채 등 대표적인 채권 10
15종류 의 수익률과 가격을 주가 및 관련 정보조회 단말기에 입력시킨 것이
고작으로 고객 이 전체 상장채권에 관한 사항을 손쉽게 알아 보고 투자에
활용케 한 것은 동서증권 이 처음이며 대우증권 등 나머지 대형사들도
이같은 프로그램의 개발을 적극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