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가 다소 주춤해지면서 위축될 것으로 예상됐던 굴삭기시장이
사상최대의 호황을 누렸던 지난해에 비해 더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월말 현재 대우중공업 삼성중공업
현대중장비산업등 굴삭기업체의 판매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이상 크게 늘어났다.
종전 시장규모가 가장 작았던 버킷용량 1제제곱미터짜리이상 대형
기종의 경우 건설및 토목공사현장에서의 폭발적인 수요증가로 판매대수가
지난해의 2배이상으로 크게 늘어나고 있다.
단일품목으로는 가장 인기를 모으고 있는 대우중공업의 크롤퍼형
0.8루베짜리 솔라280과 삼성중공업의 1루베짜리 MX10은 4개월정도나
주문이 밀려 있는 실정이다.
굴삭기수요가 이처럼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은 신도시개발등에
따른 국내건설 관련수요를 겨냥한 중기사업참여가 줄을 잇고 있기때문이다.
굴삭능력이 우수한 신규모델 개발경쟁에 따른 제품의 라이프사이클
단축으로 대체수요가 올들어서면서부터 본격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한것도
수요를 부추긴 한가지 요인으로 분석된다.
국내최대업체인 대우중공업은 올 2월말까지 지난해보다 36.6% 늘어난
7백16대를 판매, 4백4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대우의 판매대수를 기종별로 보면 대형이 1백80대로 무려 2백75%나
늘어났으며 소형과 중형이 2백9대, 3백27대로 각각 33.1%, 2.5%
증가했다.
삼성중공업은 같은 기간동안 중형 2백97대를 비롯 소형 2백58대,
대형 1백21대등 6백76대를 판매, 3백8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삼성의 경우 대형이 1백12%나 늘어난 것을 포함, 전체판매대수가
지난해보다 46.6%나 늘어났다.
이처럼 수요가 예상외로 크게 늘어나자 국내업체들은 중대형라인을
집중적으로 증설하는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일본의 IHI사와의 기술제휴로 지난해 굴삭기사업에 참여한
금성전선은 최근 1.2루베짜리 대형을 첫 생산, 대형시장공략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