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중인 소브차크 레닌그라드시장은 9일 한국의 자본과 소련의 의료
기술을 결합, 레닌그라드시에 메디컬센터를 설립해 소련인과 재소한인이
다같이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자고 제의했다.
소브차크시장은 이날 이상옥 외무장관을 면담한 자리에서 이같이
제의하는 한편 소련측은 재소한인들이 지역적으론 분산돼 있고 타민족에
비해 상대적 불이익을 받고 있는 점을 감안, 재소한인교포들의 자치구를
구성하는 방안을 협의중에 있다고 밝혔다.
소브차크시장은 또 레닌그라드시가 설치 예정인 "경제특구"에 한국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소브차크시장은 이어 레닌그라드대학에 올해안에 한국어과가 신설
되는등 소련은 시장경제체제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지난 20여년간에 걸친
한국의 발전과정을 모델로 삼는등 한국에 대해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