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정부 및 단체와 기관등이 한국에서 자국상품의 전문전시회를
개최하는 회수가 늘어나면서 전시회 자체도 대형화 추세를 보이고 있어
국내시장을 겨냥한 외국의 판촉활동이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7일 한국종합전시장(KOEX)에 따르면 올해 계획중인 83개의 전문전시회
가운데 7천평방미터이상의 전시장을 임대, 전시회를 개최하는 대형
전시회는 17개전시회로 지난해의 7개전시회에 비해 10개 전시회가
늘어났으며 전시회 주체도 대부분이 외국인으로 돼있다.
이미 열리고 있거나 개최 예정인 외국 전문전시회는 지난달 27일
개막된 독일하이테크박람회와 오는 6월의 중국과학기재전 및 대만상품전
등이며 미국과 일본,프랑스,영국 등에서도 자국상품전을 잇따라 개최할
계획이다.
이는 그동안 한국시장에 대해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던 선진국과
사회주의 국가들이 아시아지역에 진출키 위해 일본과 한국을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특히 국내 시장규모의 확대로 한국시장에 적극 진출,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독일하이테크박람회의 경우 8억원의 임대료를 지불,KOEX별관 1-3층
전관(2만7백26)을 임대하는 매머드급이어서 한국에 대한 독일의 관심도를
엿보이게 하고있다.
오는 6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개최되는 중국과학기재전도 1천2백
96평방미터의 전시장을 임대하며 미국상품전시회와 영국상품전시회, 프랑스
상품전시회등도 규모가 비슷한 대형 전시회인 것으로 알려졌다.
KOEX의 한 관계자는 " 지난해까지만해도 연간 2 - 3건의 전시회가 외국
주관으로 열렸으나 올들어서는 지난 1월에만도 미국 엘렉스컴퓨터전 등
2건이 열릴정도로 외국 주관으로 개최되는 전문전시회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이는 한국시장을 노린 선진국의 전략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KOEX전시회는 모두 83건이 예약을 마쳐 전시회 비수기인 7-
8월의 10여일동안을 제외하면 일정이 꽉차 신규 예약이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