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전의 종료로 섬유업계가 중동특수를 잡기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어 올해 섬유류의 대중동수출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5일 섬유업계에 따르면 종전으로 중동지역에서 직물류와 군복등
유니폼과 담요, 일반의류등의 수요가 일고 있어 섬유수출업체들이 이를
수출로 연결하기 위해 현지 지사원의 복귀와 세일즈단의 파견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동국무역과 갑을등 주요 섬유수출업체들은 지난달말 종전과 함께
제다와 두바이 등의 지사원을 복귀시킨데 이어 이란등 주변국가에
세일즈단을 파견, 직접적인 수주활동을 벌이는 한편 국내 종합상사를
통한 수주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대농과 선경, 한일합섬등 재벌기업들은 미국과 일본지역의 기존
바이어를 통한 수주활동을 강화, 그동안 대중동수출의 주종품인 합성직물의
수주에 역점을 두고 있어 섬유류의 대중동수출은 작년보다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 1월 중동지역국가와 50만달러어치의 직물류 수출계약을
체결한 이 화섬유는 걸프전이 끝난 이후 활발한 수주활동으로 이달중에는
3백만달러어치의 계약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같은 현상은
대부분의 직물업계가 비슷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직물업계는 전쟁기간 중 월 평균 3천만달러 - 4천만달러에
그쳤던 직물류의 대중동수출이 이달부터 걸프전쟁 발발 이전의 8천만달러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등의 바이어로부터 담요와 유니폼,
일반의류에 대한 대규모 물량확보 여부를 묻는 전문이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어 이들 품목을 중심으로 한 전체 섬유류의 대중동 수출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이같이 중동지역에 대한 섬유류수출이 활발해지고 있는 것은 종전으로
세계적인 경기가 활성화될 전망인데다 이 지역의 구매욕구가 되살아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섬산련의 한 관계자는 "전쟁으로 줄어들었던 섬유류의 수입수요가
되살아나고 있어 올해 섬유류의 대중동수출은 작년실적을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주)대농의 한 관계자도 " 종전후 중동의 섬유류 수입수요가 건설등
타산업에 비해서는 미미할 것이나 평소 수요보다는 클 것이 확실하다"며
"국내 업체끼리의 과당경쟁만 막는다면 수출은 크게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섬산연이 4일 집계한 작년중 섬유류의 대중동수출은 모두 8억4천
4백92만6천달러로 89년의 7억9천만달러에 비해 6.3%가 증가했으며 이는
지난해 전체 섬유류 수출 1백46억7천만달러의 5.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