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방사선과나 원자력발전소와 같은 시설에서 나오는 폐수로부터
방사능오염물질을 제거할 수 있는 박테리아가 발견됨으로써 방사성폐수에
대한 경제적이고도 효과적인 생물학적 처리가 멀지않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볼티모어 선''지에 따르면 테네시주의 오크리지 국립연구소연구
팀은 루테우스구균이라는 박테리아가 핵산업폐수 속에서 방사성동위원소의
형태로 흔히 발견되는 스트론튬(Sr) 금속과 결합하는 성질을 갖고 있음을
알아냈다.
*** 스트론튬과 쉽게 결합하는 "루테우스구균" ***
이 박테리아는 쇠붙이가 자석에 달라붙듯이 폐수속의 스트론튬입자들과
거의 즉각적으로 결합하게 되는데 이같은 금속입자로 뒤덮인 박테리아를
여과하면 방사성침 전물을 형성하게 돼 스트론튬 입자가 용액속에 분산되어
있을 때보다 훨씬 손쉽게 처리할 수 있다는 것.
연구팀의 일원인 브렌들린 파이슨박사는 이같은 발견에 따라 현재 방사성
폐수를 처리하는데 사용되고 있는 화학적 방법보다 비용이 덜 들면서도 더
효과적인 생물학적 여과법이 실용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이슨박사는 "소련 체르노빌원전사고와 같이 상수원이 광범위하게 오염
됐을 경우에는 생물학적 처리가 적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을뿐만
아니라 토양의 환경보전을 위해서도 바람직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연구원들은 이같은 방사능처리법이 원유누출사고시 오염물질을
무해하게 만드는 원유의 생물학적 처리법과는 달리 방사성폐기물 처리문제를
완전히 해결해 주지는 못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