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군에 대해 22일째 공습을 계속하고 있는 다국적군이 지상전 개시를
위한 카운트다운을 시작했다는 조짐이 갈수록 짙어지고 있는 가운데 6일
미전함 위스컨신호가 한국전 이래 최초로 쿠웨이트 남부지역에 함포사격을
가해 이라크군 포대를 파괴했으며 미공군기들은 전폭기 2대등 최소한 5대의
이라크군 항공기를 격추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다국적군과의 지상전개시를 갈망하고 있다고 선언한 이라크는
다국적군의 공습으로부터 이라크군의 진지들이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쿠웨이트의 몇몇 유정들에 불을 지른 것으로 보도됐다.
걸프주둔 영국군사령관 피터 드 라 빌리에르 중장은 이날 뉴스브리핑에서
"지상전은 불가피하다고 본다"면서 "우리는 공중전과 지상전 사이의
전환기에 놓여 있다"고 말하고 3주일여 동안 계속된 이라크군에 대한
공습은 앞으로 다가올 지상전에 비하면 "강도면에서 하찮은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프랑수와 미테랑 프랑스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TV기자들과의 인텨뷰에서
"지상전은 앞으로 수일내로 벌어질 것이며 어떠한 경우든 이달중에는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 미군대변인은 다국적공군기들이 지난 24시간 동안 쿠웨이트의
이라크군에 대해 6백회의 출격을 한 것을 포함 지금까지 5만2천회의 공습을
가했으며 미공군기들은 이미 이란에 대피중인 1백34대의 이라크공군기들과
합류하기 위해 이란쪽으로 도피중이던 이라크공군의 SU-22 전폭기 최소한
2대와 헬리콥터 3대를 격추시켰다고 말했다.
또한 마나마에서 수신된 쿠웨이트의 KUNA통신은 이라크가 쿠웨이트에
있는 군진지들이 다국적공군기에 의해 포착되지 않도록 가리기 위해 몇몇
유정에 불을 질렀다고 말하고 이로 인해 연기기둥이 쿠웨이트 상공을
뒤덮고 있다고 전했다.
이통신은 "이러한 파괴행위의 목적이 이라크군에 대한 다국적군의 폭격을
방해하기 위해 연막을 형성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그러나 이같은
술책은 쿠웨이트 해방을 목표로 하는 군사작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영국의 BBC방송이 청취한 이라크방송은 다국적공군기들이 지난밤
이라크에 대해 33차례의 공습을 가했으며 이라크공군기들이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 북부 하이파지역에 미사일 공격을 가한 후 기지로
무사히 귀환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