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관광호텔 부페식당들에 미리 예약을 하지 않으면 이용을 할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몰리고 있어 정부의 과소비억제 방침이 무색해
지고 있다.
*** 과소비억제 무색 예약없으면 이용못해 ***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과거에는 비수기로서 호텔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가라앉았던 12월과 1월중의 경우 지난해와 올해에는 주말뿐 아니라 주중에도
힐튼, 라마다 르네상스, 하얏트 리젠시호텔 등 관광호텔의 부페식당은 며칠
전에 예약을 해야 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라마다 르네상스 호텔의 한 관계자는 "요즘 주말은 물론 주중에도 부페를
이용하려면 며칠전에 예약을 해야 한다"며 "매년 이맘때면 호텔이 비교적
한산했던 것과는 달리 올해는 부페를 찾는 손님들이 무척 많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하얏트 리젠시 호텔의 한 관계자는 "부페를 찾는 손님들은 대부분
수험생을 둔 가족단위의 단체 손님들"이라며 "며칠전에 예약하지 않으면
이용할 수 없는 형편이라 다른 날을 잡아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페식당을 이용하려다 각 호텔들의 예약이 만료돼 발길을 돌린 한
손님은 "우리나라에 이렇게 부페 문화가 보편화 돼있는 줄 몰랐다"며
"과소비 억제는 돈없는 서민들에게만 통용되는 모양"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반 음식점들에 비해 호텔이 과히 비싸지
않을 뿐만 아니라 분위기나 서비스가 시중 음식점들 보다 월등해 호텔을
이용하려는 손님들이 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