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미대통령은 15일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이 히틀러와
히틀러와 같은 잔학행위를 저지르고 있다고 비난하고 그가 전범으로서
재판에 회부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는 11월6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후보 지원유세에 나선
부시대통령은 이날 첫 방문지인 댈러스에서 연설을 통해 "세계는
약육강식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미국은 결코 방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같이 말했다.
부시대통령은 쿠웨이트점령 이라크군이 부모들 앞에서 자녀들을
처형했다는등의 보도를 인용하면서 "사담의 군대가 저지른 극악무도한
잔학행위에 관한 새로운 소식이 날마다 새어 나오고 있다"고 말하고
이같은 잔학행위는 "한 민족의 영혼에 대한 체계적인 습격"이며 "히틀러의
재출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히틀러의 전쟁이 끝난 후 나치전범들을 심판하기 위한 누렘베르크
재판이 열렸음을 상기하라고 경고했는데 존 수누누미대통령비서실장은
이보다 앞서 지난 14일 NBC TV와의 회견에서 부시대통령은 이라크의
전쟁범죄가 국제적 비난을 받아야 마땅하다고 느끼고 있다고 전했었다.
한편 한 미국관리는 미법무부가 점령 쿠웨이트에서의 "고문및
약식처형"등과 관련, 후세인대통령을 전쟁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공식
제소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난 수주동안 조사해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