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록 설득, 한반도 통일의 길을 터놓을 수 있도록 돕기로 동의했다고
방미중인 노태우 대통령이 6일 밝혔다.
*** 북한의 개방과 개혁에 공동노력하기로 합의 ***
노대통령은 이날 조지 부시 미대통령과 45분간의 백악관 회담이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 4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있은 한소정상회담에서
고르바초프대통령은 북한이 개혁을 가속화하도록 설득해 주기로 동의
했느냐는 질문에 "물론 그렇다"고 대답했다.
노대통령은 또 자신이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남북한의 보다 긴밀한 관계
접근 가능성에 대해서도 논의했으며 "우리는 태평양 지역 국민들이 냉전
시대 이래 존재해온 얼음을 녹이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는 점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이같은 과정을 통해 이지역에서 의의있는 평화가
정착된다면 주한 미군의 추가 감축 또는 재배치에 대해 거론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긴장이 보다 완화되면 주한 미군도 앞서 발표된 수준보다 크게
감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대통령은 특히 남북한의 통일 전망을 묻는 질문에 "문제는 북한의
개방과 개혁이며 나와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그같은 노선에 따라 공동
노력키로 합의했다"고 말하고 "이번 회담이 통일과정에 크게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