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를 방문중인 리투아니아 공화국 총리 카지미에라 프룬스키네는 3일
부시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 고위관리들과 리투아니아의 탈소 독립선언에 관련
된 문제들을 논의하기 위해 워싱턴을 방문한다.
프룬스키네는 3일 하룻동안의 워싱턴 방문을 통해 부시 대통령과 비공식
회담을 갖는 것을 비롯, 국무부 고위관리들 및 의회 지도자들과도 만나며
유럽 안보협력위원회의 한 청문회에서 리투아니아 사태에 관해 증언할 예정
이다.
*** 미정부, 여전히 소련과 리투아니아의 대화 촉구 ***
프룬스키네는 이보다 앞서 1일 토론토에서 가진 한 기자회견에서 모스크바
시와 레닌그라드시의 시위원회 당국은 리투아니아에 대한 소련측의 경제봉쇄
압력을 완화시키기 위해 리투아니아에 원조를 제공키로 합의했다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원조의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한편 말린 피츠워터 백악관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이 프룬스키네를 "자유
선거에 의해 선출된 리투아니아 국민들의 정당한 대표"로 만날 것이라고
말하고 부시는 프룬스키네와의 회담에서 리투아니아가 독립쟁취 운동의 속도
를 늦추도록 압력을 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피츠워터 대변인은 이어 미국측은 리투아니아가 어떠한 행동방향을 택하
도록 "지시"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부시 대통령등 미정부는 소련
과 리투아니아간의 대화와 타협을 촉구해 왔으며 최근 소련의 경제봉쇄
완화 및 리투아니아의 독립선언 유예 시사등 미국의 대화촉구는 다소 효과
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 미국, 소련의 행동에 따른 대소무역협정 차질 우려 ***
그는 또 미정부는 리투아니아의 사태발전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나 소련과
의 무역협상은 아직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히면서 부시 대통령은
리투아니아 사태가 대소 무역협정에 미칠 영향에 관해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츠워터 대변인은 현 시점에서 미국과 소련간의 무역협상이 이렇다할
지장없이 계속되고 있으나 리투아니아에 대한 소련의 행동에 따라서는
미소간 무역협정이 장벽에 부딪힐 우려는 계속 남아 있다고 지적했는데
부시는 이달말 워싱턴서 열리는 미소 정상회담에서 소련과 무역협정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