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언 정무제1장관의 발언파문에 대한 수습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는
청와대는 11일 김영삼최고의원의 부산회견이 예상보다 강도가 약하고
청와대회동도 김종필최고위원이 포함되는 3자회동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자 박장관의 발언파문이 더 이상 확대되지 않고 조속히 수습될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
최창윤 정무수석비서관은 이날 상오 "청와대측은 이번 사태가 빨리
수습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제하고 "김영삼최고위원이 김종필최고위원과
함께 당내분문제의 해소를 위한 청와대회동을 원고 있는 만큼 먼저
최고위원들이 다들 내분의 해소를 위한 노력을 하게 될 것으로 알고 있다"
며 박장관의 발언파문이 발생한 지난 10일과는 다른 표정.
최정무수석비서관은 청와대회동 시기에 대해 "김영삼최고위원이 오늘
하오 상경하고 김종필최고위원과 먼저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이며 박태준
최고위원대행도 내일 하오나 돼야 올라올 것으로 보여 다소 시간이 요할
것"이라고 말해 당초 예상했던 12일 회동보다는 하루 이틀 늦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회동형식도 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최고위원의 단독회동이 아니라
3최고위원과 박대행이 참석하는 형식이 될 것으로 설명.
최수석비서관은 "박장관의 발언파문도 결국은 당의 문제이므로 그수습에도
당내의 의견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노대통령은 최고위원들과 먼저 의견을
나눈다음 건의를 받아 수습에 나서게 될것"이라고 사태수습의 수순을 설명.
최수석비서관은 박장관의 발언데 대한 인책여부에 대해서도 "민자당의
의견을 들어봐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말해 계파간의 의견조정과 최고의원
들의 의사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임을 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