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부품업계가 수출가격하락과 채산성악화로 크게 고전하고 있다.
특히 가전 3사를 비롯한 대기업 세트업체들이 경영합리화를 이유로 환율
및 임금인상으로 인한 가격인상요인을 부품업체들에게 전가시킴으로써
경영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IC/커넥터/릴레이/컨덴서/페라이트코어등 주종
전자부품의 수출가격이 지난해 하반기이후 계속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또 이들 품목의 재고량이 완제품수출부진의 영향으로 최고 3개월생산분에
이르는등 재고부담이 엄청날뿐 아니라 그나마 최근 1-2개월사이 10%이상의
가격하락현상까지 나타나 정상적인 공장가동을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
부품업계관계자는 "대기업의 부품가격인하요구에다 일본및 대만산의 저가
물량공세까지 겹쳐 채산성이 크게 악화되고 있으며 이같은 침체국면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