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4일 전북 이리의 원광대학 마한백제 문화연구소가 오는11월 개최
하는 국제학술회의에 북한학자 3명을 초청하겠다는 신청을 승인, 대학주최
국제학술회의에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북한학자가 참석할수 있는 길이 열렸다.
**** "고구려 유적답사 학술차원서 허용키로" ****
이홍구 통일원장관은 이날 원광대에 통보한 서면에서 "국내대학이 순수한
학술차원에서 북한학자를 초청한 것은 한민족의 동질성회복과 학문발전 차원
에서 바람직하다고 판단, 승인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원광대는 빠른 시일내에 일본 불교대학장 이토교수를 통해 북한
학자들에게 초청장을 보낼 예정이다.
**** 원광대 북한학자 3명 초청도 승인 ****
한편 정부는 오는 27일경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 회의를 열어 경희대
사학과학생 120명의 고구려 유적답사를 위한 북한방문을 승인할 방침이다.
그러나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의 북한방문은 불허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통일원의 한 관계자는 "경희대 사학과 학생들의 북한방문은
문교부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고 학술교류차원의 방문이므로 경희대
총장명의의 방문신청이 접수되면 이를 승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정의구현사제단의 북한방문의 정치적 성격이 짙은
데다가 천주교 주교단에서도 사제단의 방북을 환영하지 않고 있어 허가하기
여럽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