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광운영실태를 살펴보기 위해 11일 태백 및 정선지역 시찰에 나섰던
조순부총리와 이봉서 동자부장관은 탑승했던 군용헬리콥터가 도착지를 제대로
찾아가지 못해 비행예정시간 1시간인 거리를 3시간동안이나 헤매고 그나마
목적지에 제대로 도착하지 못하는 바람에 곤욕을 치렀다는 후문.
두 각료가 탑승한 비행기는 3시간동안 비행하는 과정에서 연료가 떨어져
비행도중 미군부대에 비상착륙, 연료를 보급받을 수 밖에 없었을뿐 아니라
항로를 잡기위해 도로변에 다시 내려 택시운전기사에게 태백시로 가는 방향을
물어보기도 했다고.
이 바람에 도착예정지인 태백시의 국민학교운동장에서 기다리고 있던 탄광
관계자들은 2시간이상 하늘을 쳐다보며 부총리와 동자부장관이 탑승한
헬리콥터를 기다려야 했고 특히 기획원 및 동자부 관계자들은 혹시 사고가
생기지 않았는지 조바심을 하면서 비상연락을 취하는등 사연이 많았다는
얘기.
조부총리와 이장관은 결국 태백시에 내리지 못하고 동원탄좌 사북광업소
마당에 착륙, 스케줄이 전면 바뀐 상태로 시찰에 나섰는데 모처럼 마음먹고
탄광근로자의 열악한 근로조건을 알아보기 위해 들어가려 했던 탄광막장
시찰은 시간때문에 취소.
**** 혼나고 승용차로 귀경 ****
헬기조종사과실로 이처럼 고전을 면치못한 조부총리는 귀로에 다시 헬기
탑승을 권유하자 한마디로 거절, 승용차편으로 귀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