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은 장기/미국은 단기전략 치중...투자내역도 한수 위 **
일본기업들의 설비투자가 라이벌인 미국기업들을 크게 앞지르면서 미/일
기업간 경쟁력격차확대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업계추산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기업들이 공장증설설비 투자등에 투입한
자금은 5,000억달러에 육박, 미국기업들의 투자합계액을 100억달러가량
앞지른데 이어 올해도 10%이상의 투자증대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미국기업들은 내부구조조정 마케팅등 단기적 이익신장을 겨냥한
투자와 M&A(합병및 매입)에 대부분의 자금을 소진하고 있는 반면 일본
기업들은 연구개발공장신설등 장기전략에 바탕을 둔 투자에 주력하고 있어
미국업계의 불안을 증폭시키고 있다.
미국시장조사기관인 브로커DB사 아시아본부의 이코노미스트 테네스
커티스씨는 "투자내역에서 일본기업들이 미국기업들을 한수 앞서고 있다"고
지적, 현재와 같은 양국기업들의 투자패턴이 계속될 경우 미-일 양국간의
기업경쟁력격차는 더욱 벌어질수 밖에 없는 것으로 진단했다.
커티스씨 분석에 따르면 일본기업들은 총투자액중 <>30%를 신제품개발
<>30%는 공정개선 디자인 유통구조개선 <>나머지 40%는 설비확대와 마케팅
강화등으로 나누어 쓰고 있는반면 미국기업들은 투자지출의 태반을 기존설비
개체에 집중시키고 있어 중/장기적 경쟁력배양을 소홀히 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전기등 핵심산업 대외수입의존도 높고 일본,주요제조업 해외투자확대*
미국기업들은 특히 전기등 핵심적인 산업에 대한 투자를 게을리 함에
따라 이들 부분의 대외수입의존도가 높아질수 밖에 없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일본기업들은 또 자동차 컴퓨터칩등 주요제조업부문의 해외투자를 늘리고
있어 외국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일본은 지난 6월중에만 해외에 공장을 짓거나 토지를 구입하는데 46억
달러를 투입, 4월의 29억달러에 비해 두배 가까운 신장률을 보였다.
미-일 기업간의 이같은 투자패턴및 투자격차확대는 양국산업구조 조정을
추진해 온 미-일 정부에 새로운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이에따라 14일
개막될 G7(서방선진7개국)정상회담에서 양국정상간에 이 문제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