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양 북행에 북한공작원 동행 가능성 ***
공안당국은 30일 전대협이 평양축전에 대표자격으로 파견한 한국외국어대생
임수경양(21.불어과 4년)의 입북이 북한의 지령에 의해 수행된 것이며 임양의
북행에 해외주재 북한공작원이 동행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전수사력을
동원해 임양의 입북과정및 전대협을 포함한 배후세력의 실체를 규명키로
했다.
*** 북한측의 "전대협에 보내는 결의 메시지"받은 전달경로 수사중 ***
공안당국은 전대협 평양축전준비위원회(위원장 전문환 서강대총학생
회장)가 지난달중순께 모종의 경로를 통해 북측으로부터 "조선학생위원회"와
IPC(평양축전국제준비위원회)명의로 된 영문의 "전대협에 보내는 결의
메시지"를 받은 사실을 밝혀내고 이 메시지의 발신인및 전달경로를
수사중이다.
공안당국은 이 메시지속에 <>형식적으로라도 남북대학생교류추진위원회에
평양축전참가에 관한 절차문제를 위임, 축전참가노력을 경주하고 <>이 방법이
여의치 않을 경우, 제3국을 경유해 규모에 관계없이 입북할 것등의 내용이
담겨져 있는 점을 중시, 이번 임양의 입북이 이에따른 것인지의 여부와
자금출처등을 집중조사하고 있다.
공안당국은 특히 임양이 지난21일부터 27일까지 일본에 체류했던 점을
주시, 외유경험이 전혀 없는 임양이 이 기간중에 북측의 지령에 따라 북한
공작원과 접선, 공작원의 안내로 서독을 거쳐 동베를린까지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 공안당국, 전대협의장 / 부의장등 조속히 검거 / 조사키로 ***
공안당국은 이에따라 임양의 이번 밀입북계획은 전대협측이 밝힌 지난
5월초보다 훨씬 전에 이루어졌을 것으로 보고 가능한 방법을 모두 동원,
현재 사전영장이 발부돼 있는 전대협의장 임종철군(23.한양대학생회장),
부의장 문광명군(23.서울대총학생회장)및 평양축전준비위원장인 전군을
조속히 검거, 조사키로 했다.
공안당국은 이와함께 임양외에도 2-3명의 대학생이 평양축전에 참가키위해
제3국으로 출국했다는 정보에 따라 지난6월초부터 지금까지 해외로 출국한
대학생 2,200여명의 명단을 확보, 출국경로및 체류지등을 조사중이다.
*** 전대협 이적단체 규정 강제해산 방침 ***
공안당국은 전대협이 정부의 계속적인 자제요청에도 불구, 평양축전에
불법적으로 참가한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전대협을 국가보안법상 이적단체로
규정, 강제해산시키고 이번 밀입북에 직접 관련된 자에 대해서는 국가보안법
외에 형법상 간첩죄를 추가적용, 엄벌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