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출방식/정책허점등으로...보완책 시급 ***
주가지수산출방식과 배당정책의 허점으로 주가가 하락하는데도 주가
지수가 오히려 오름세를 나타내는 왜곡현상이 빚어지고 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23일 증시에서는 증권주가 전날에 이어 계속 약세를 보이면서 종목별로
200-1,000원씩 떨어졌으나 증권업종주가지수는 오히려 한때 전날보다 12
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는등 주가동향과 전혀 상반되게 움직였다.
증권업종주가지수는 후장들어 증권주중 1개 종목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
결국 약보합세로 돌아서기는 했으나 이날 증권주의 실제 하락폭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다.
이같은 주가지수왜곡현상은 형행 시가총액식 종합주가지수산출방식과
함께 주식배당이 결산기말이후 2-3개월뒤에 실시되는 배당정책의 문제점
때문에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증권거래소는 현재 상장법인이 무상증자와 주식배당을 실시할 경우 이론상
상장주식수의 증가에도 불구, 주가하락으로 시가총액이 변하지 않기 때문에
주가지수의 연속성유지를 위한 별도의 조치없이 시가총액산출을 위한 상장
주식수만을 수정하고 있다.
그러나 무상증자의 경우에는 권리락과 함께 상장주식수가 늘어나므로 시가
총액에 변화가 없지만 주식배당의 경우에는 배당락이후 2-3개월뒤에 상장
주식수를 수정하게 됨으로써 주가지수를 왜곡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날 증권업종 주가지수의 이상 움직임도 지난20일 주총에서 18%의 주식
배당을 결정한 대우증권의 배당주식 350만주를 이날부터 종합주가지수 산출에
편입했기 때문이다.
특히 증권주의 경우 대우증권외에도 앞으로 대신증권의 18% 주식배당을
비롯, 대부분 5-10%의 주식배당을 실시할 예정이어서 당분간 주가지수 왜곡
현상이 계속될 전망이다.
이에대해 증시전문가들은 "그동안 상장법인들의 주식배당규모가 크지
않았기 때문에 이에따른 주가왜곡현상이 표면화되지 않았을뿐"이라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주식배당시의 주가지수 산출방식을 시급히 보완해야할 것"
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와함께 증시 일부에서는 현행 결산기말로 정해져있는 배당기준일을 주총
시점으로 늦춤으로써 주식배당에 따른 주가왜곡을 방지할수 있도록 배당
정책이 수정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