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양국은 미국의 88년 새무역법에 의거한 우선협상대상국(PEC)지정을
앞두고 지난 11일부터 사흘동안 워싱턴에서 한국의 농산물시장개방등
미국측의 3대 주요관심분야에 관한 실무협상을 가졌으나 쌍방의 입장을
재확인했을뿐 아무런 타결점을 찾지 못한채 1차협상을 끝내고 오는 25-26일
이곳에서 제2차 협상을 갖기로 합의했다.
한국측 대표단의 수석대표인 김철수상공부 제1차관보는 이날하오
무역대표부(USTR)회의실에서 실무협상을 마치고 난 뒤 미국측은 <>농산물시장
개방 <>특별법상의 수입제한등 한국의 국산화시책 완화 <>외국인의
대한투자제한 완화등 3개분야에 걸쳐 그들의 시장개방요구 입장을 전달하면서
이들 3개분야의 협상진전정도에 따라 한국을 우선협상국으로 지정할지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김차관보에 따르면 미측은 한국정부가 지난 8일 발표한 농수산물시장개방
예시계획에 대해 강력한 불만을 표시하면서 미국의 관심품목에 대한
시장개방과 관세인하조치의 지속적인 추진을 요구했다.
미측은 또 명태 가자미등 미국의 관심수산물의 시장개방과 한국의
버찌수입과 관련한 검역제도의 완화등을 이번 1차협상에서 요청했으나 더
이상의 구체적인 추가관심품목은 제2차협상에서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김차관보는 말했다.
미측의 그러한 요구와 불만에 대해 한국측은 농업의 구조적인 문제점때문에
"4.8예시계획"이 한국이 취할수 있는 최대한의 조치임을 설명하고 더이상의
추가적인 농수산물 시장개방은 고려할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김차관보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