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제전망과 관련, 기업인들의 낙관론이 최근의 수출부진과
노사분규사태등으로 크게 후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대한상의가 서울지역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제현안에
관한 기업인 여론조사"에 따르면 경제계는 대체적으로 올해 경제성장과
수출목표의 달성이 다소 힘겹지만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는 반면
국제수지흑자목표 실현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으며 특히 물가와 환율전망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경제성장목표 8.0%의 달성을 낙관한다는 응답은 54.74%로 이를 비관적으로
보는 전망 44.5%보다 우세한 것으로 조사돼으나 소비자물가 상승율은
정부억제선 5%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한 업체가 무려 88.7%에 달해 대부분의
기업들이 인플레를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수출전망과 관련 목표달성이 대체로 가능할 것이라는 응답이 57.1%
에 달했으나 경쟁력 감소등으로 수출목표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41.6%나 됐으며 특히 국제수지흑자 95억달러달성에 대해서는 비관적인 전망이
55.0%로 낙관론 44.0%보다 오해려 우세한 것으로 집계돼 최근의 무역환경
악화에 대한 기업인들의 우려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경제계는 최근의 노사분규에 대해 노사 쌍방 모두에게 잘못이 있다는
평가가 46.5%, 근로자가 지나친 요구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44.5%로 노사쌍방
모두에게 책임을 묻는 견해와 근로자들에게 자제를 요구하는 입장이 비슷한
비중을 보였다.
한편 기업인들은 앞으로의 기업경영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 <>노사문제
(32.7%) <>정국불안 (23.0%) <>원화절상 (21.7%)등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