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서울 국제무역박람회(SITRA 88)가 31일 막을 내렸다.
한국종합전시장(KOEX)에서 12일간 열렸던 이번 전람회는 서울올림픽에 이어
공산권업체의 많은 참여로 동서간의 경협무드를 한층 고조시키는 행사로 주
목받았다.
12일동안 박람회장을 찾은 바이어는 모두 4,500여명에 이르렀으며 8,500
만달러어치의 수출입계약을 맺는등 7억달러가량의 상담실적을 올렸다.
또 그동안 대기업의 홍보장소로 착각될 정도로 보여주는데 주력했던 행사
가 차분한 상담장으로 바뀌는 전환점을 마련했다.
이번 박람회는 한국종합무역센터개관이후 가장 큰 전시회인데다 최신시설
로 치루어져 전시산업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행사기기도 했다.
이번 SITRA에 참가한 공산권업체는 유고, 폴란드, 중국등 3개국 26개업체
에 이르렀다.
이들 업체의 참여로 일반관람객들의 관심은 대단했다.
또 직접 이들나라를 방문하지 못했던 업체들은 상담활동을 통해 공산권의
산업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박람회기간중 한국을 찾아 국내업계와 경협활동을 벌인 공산권인사
만도 100여명에 이른것으로 밝혀다.
관계자들은 "이들 공산권인사들이 전시회참가뿐아니라 국내의 산업시설을
직접 둘러볼 기회를 가짐에 따라 한국과의 경협무드를 상승시켜주는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SITRA 88의 또다른 특징은 지금까지 대기업중심의 행사로 꾸며졌던 것이
중소기업위주의 박람회로 변모되었다는 점이다.
SITRA86의 경우 135개의 대기업이 참여했으나 이번에는 30개의 대기업만
이 참가했다.
이때문에 전시품목역시 전자, 기계등 중화학품목중심에서 기계부품, 문구
류, 잡제품등 아이디어상품으로 바뀌어졌다.
이와함께 지난 9월초 개설이후 제구실을 못해왔던 상설전시장이 활기를
찾게돼 전시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참여업체들은 SITRA의 전시기간이 필요이상으로 길다는 지적을 남
기고 있다.
또 일부관계자들은 한국의 산업을 대표적으로 소개하는 국제박람회가 질
적으로 크게 개선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일부 참가업체들이 국제박람회를 마치 개별회사의 판촉전이라도 여는듯한
참여태도를 보이기도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기도 했다.
주관기관인 무공이 개선해나가야할 문제점도 많지만 전시전문업체로 나선
참여태도를 보이기도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기도 했다.
KOEX의 운영기술 또한 선진권에 이르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
으로 지적됐다.
박람회개막 2일이 지나도록 전화가설이 지연돼 상담에 지장을 주는 사례,
환기시설의 미비등은 첨단시설을 갖춘 국내최대 전문전시회의 면모치고는
어울리지 않는 부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