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점령하고 있는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의 운명을 결정지을
이스라엘 총선이 1일 실시된다.
이츠하크 샤미르 총리가 이끄는 우익 리쿠드당과 시몬 페레스 외무장관이
이끄는 중도좌파 노동당이 예측불허의 팽팽한 대결을 하고 있는 이번 총선에
서 승패의 열쇠는 소수세력인 랍비(율법학자)들과 아랍계 주민들, 그리고 군
인들이 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노동당은 팔레스타인 문제를 국제 중동평화회담에 회부,점령지역의 일부를
평화의 조건으로 반환하자는 주장을 펴고 있는 반면 리쿠드당은 안보상의 이
유로 점령지역을 계속 장악하고 이 지역의 175만 팔레스타인인들에게는 제한
된 자치권을 부여하자는 주장을 펴고 있는데 현재는 이들 정당이 마지 못해
연립정부를 구성, 2년씩 순환제로 총리를 내고 있다.
지금까지의 총선에서는 소규모의 종교 정당들이 자신들의 종교적원칙을 공
적으로 시행하고 지원하는 정당들을 지지함으로써 권력의 균형을 유지해왔으
나 이번 선거에서는 총유권자 280만중 33만명에 달하는 아랍계 주민들의 투
표율이 얼마나 될지가 선거양상을 가름하는 중요한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이며
팔레스타인인들과 직접 대결하고 있는 이스라엘군의 투표결과도 또 다른요인
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스라엘은 선거를 앞두고 점령지역에서의 폭력사태를 막기위해 이지
역의 경비를 강화했으며 군인들은 지난 30일 이미 부재자투표를 끝냈다.
또 팔레스타인 지도자들은 시몬 페레스 외무장관이 이끄는 노동당의 승리
를 기원하며 이스라엘 유권자들에게 노동당에 투표할 것을 직접 호소하는 전
례없는 움직임과 함께 선거 결과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