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일주일에 몇 번 라면을 먹나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1년 동안 소비하는 라면은 약 40억 개예요. 5000 만 명으로 나누면 1년 동안 한 사람당 평균 80개의 라면을 먹는 셈입니다. 다시 52주로 나누면 전 국민이 일주일에 1~2개 정도는 먹는다고 볼 수 있어요. 1인당 라면 소비량은 대한민국이 전 세계 1위입니다.
라면은 우리나라에서 처음 개발한 음식은 아니에요. 바로 일본의 ‘라멘 (ラーメン)’에서 유래된 음식이에요. 쉽고 빠르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인스 턴트(즉석) 라면이 일본에 등장한 것을 보고 우리나라에서도 만들어 판매하기 시작했어요.
1963년 우리나라에서 첫 즉석 라면이 출시됐을 때, 지금처럼 큰 인기를 얻지는 못했어요. 사람들은 꼬불꼬불한 면발이 마치 실처럼 생겼다고 해 음식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거든요. 하지만 당시 한국전쟁이 끝난 뒤 식량이 매우 부족했고, 나라에서 쌀 대신 밀가루를 먹는 정책을 펼치면서 라면은 조금씩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기 시작했어요.
국내 1호 라면은 ‘삼양라면’입니다. 삼양라면이 인기를 얻기 시작하면서 다른 식품 회사들도 하나둘 라면 사업에 뛰어들었어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농심, 오뚜기 같은 회사들입니다. 하지만 이미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삼양라면을 이기기 위해선 새로운 라면이 필요했어요. 그래서 라면 국물을 닭고기 육수에서 소고기 육수로 바꾼 라면이 탄생했어요. 한국 사람들에게 소고기는 비싼 가격 때문에 쉽게 먹을 수없었으니까요.
이후 많은 기업이 라면 시장에서 앞서가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사용했어요. 면발을 튀기는 기름을 동물성에서 식물성 기름으로 바꾸거나, 짜장 소스로 만든 라면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제품이 나오게 됩니다.
하지만 역시 한국인들이 가장 사랑 하는 맛은 매운맛이죠. 1986년 매운맛을 앞세운 ‘신라면’이 출시돼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습니다. 지금 우리가 먹는 라면의 모습이 완성된 것이죠. 전쟁 이후 먹거리가 부족하던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한 줄기 희망이 된 라면. 이제는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사랑 받는 K푸드의 대명사가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