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게이자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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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1명이 부담하는 국방비가 일본인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방위성이 28일 발표한 '2020년 주요국 방위비 및 부담규모'에 따르면 한국의 1인당 방위비 부담액은 1125달러(약 132만8625원)로 주요 자유민주주의 국가 가운데 3번째로 높았다. 국방비 부담이 가장 큰 나라는 미국으로 1인당 2086달러였다.

호주(1143달러)가 한국보다 근소하게 높았고, 프랑스(953달러), 영국(822달러), 독일(731달러) 등은 한국보다 낮았다. 일본은 387달러로 한국의 3분의 1수준이었다.

산케이신문은 "엔화 기준으로 약 4만엔인 일본인 1인당 방위비 부담액은 1인 가구의 연간 전기료(6만9500엔)와 핸드폰 요금(6만1500엔)보다 낮다"고 전했다. 중국은 자료부족을 이유로 집계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주요국의 방위비는 미국이 6896억달러로 압도적인 1위였다. 프랑스(622억달러), 독일(605억달러)이 뒤를 이었다. 한국의 방위비는 577억달러로 영국(558억달러)과 일본(490억달러)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는 292억달러였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방위비 비중은 한국이 2.61%로 두번째로 높았다. 미국이 3.29%로 1위였다. 호주(2.16%)와 프랑스(2.02%), 영국(1.89%), 독일(1.35%) 순이었다. 일본은 0.94%로 주요국 가운데 가장 낮았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