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집] 9510가구 초대형 단지 '송파 헬리오시티' 84㎡ 전세 6억5000만원
서울 가락동 ‘송파 헬리오시티’가 입주 중이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집들이는 오는 4월 1일까지 예정됐다. 하루 1개 동, 4가구 예약제로 이뤄진다.

아파트는 옛 가락시영을 허물고 84개 동, 9510가구로 재건축했다. 단일 단지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이 함께 시공했다. 전용면적 39~150㎡로, 소형부터 대형 면적대까지 골고루 갖췄다.

단지 끝에서 끝까지만 1㎞다. 가운데 통경축 곳곳에 입주민 편의시설이 들어섰다. 25m 6레인 실내수영장을 비롯해 사우나, 실내골프연습장, 게스트하우스, 책박물관이 있다.

입주 직전엔 지하철 9호선 3단계 구간(종합운동장~중앙보훈병원)이 개통됐다. 2009년 착공한 지 9년 만이다. 강남과 여의도 접근성은 더욱 높아졌다. 단지 서쪽은 배명사거리역, 동쪽은 석촌역이 가깝다. 석촌역은 급행 정차역이다. 8호선 송파역을 끼고 있는 4, 5단지 매매 가격이 비교적 높은 편이다. 한 정거장만 가면 9호선 급행으로 환승할 수 있어서다. 동부간선도로와 올림픽대로 등 지상 교통망을 이용하기에도 좋다.

최근엔 저가 전세 물건들이 우선 소진되면서 일반적인 전세 가격도 오르는 추세라는 게 현지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전용 84㎡를 기준으로 6억5000만~6억8000만원대 물건이 많다. 이 단지는 입주 초기 1년 계약이나 선순위 대출 등의 조건으로 5억원대 전세 물건이 다수 나오면서 평균 전세 가격이 뚝 떨어지기도 했다.

이하성 헬리오1등공인 대표는 “잠실 진주아파트 이주가 결정된 영향으로 전세 가격이 다시 반등하는 추세”라며 “오는 21일까지 전입신고를 해야 자녀가 단지 내 초등학교에 배정받을 수 있는 까닭에 이달이 입주 피크가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매매 호가는 고점 대비 2억원가량 떨어졌다. 전용 84㎡는 지난해 말 최고 17억원을 웃돌았지만 최근엔 15억원 초반대에 급매물이 나온다.

전형진 기자 withmold@hankyung.com